너무나 그답지 않은 행동에 처음에는 그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먼저 그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안았다.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온 건지, 끌어안은 몸이 차디 찼다.
"제가 죽었어야 하는데."
차마 바로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은 왜였을까. 그의 표정이 너무 아파보여서, 어떻게 무슨 말을 해보려고 시도는 했으나 그것은 시도에 그쳤다. 아마도 그 어떤 위로의 말도 그에게는 다 소용이 없을 것이리라.
"그 애는 너무 젊었어요. 아직 어른도 되지 못했는데."
"바튼."
자네도 충분히 젊어. 아직은 말이지. 그 말들을 꼭꼭 다시 깊은 곳으로 묻어둔 채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안겨 있는 등을,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듯 어루만져 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시끄러운 목소리를 듣고 싶게 될 줄은 몰랐네요."
픽, 웃는 그 웃음 소리가 무척이나 슬프게만 들렸다.
젠장. 무슨 일만 일어나기만 하면 이 꼴이야.
바튼은 슬슬 죄어오는 숨통에 점점 숨을 쉬는 것이 고통스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더욱 싶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손가락 까딱하지 않는 것을 보니 아주 단단히 붙잡힌 모양이라 잘근, 잘근 씹어대는 입술은 벌써 상처 투성이가 다 됐다. 가라앉으며 느낀 것은 온 몸에 뚫려있는 여러 개의 구멍이었다. 뻥, 뚫려 있는 그 곳으로 바람이 통하는 아주 기괴한 감각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피 한방울 나지 않는 그 구멍 사이로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 둘 존재감을 과시한다.
"왜요, 이건 예상 못했어요?"
그래. 못했어.
"멍청한 얼굴이네, 노땅."
닥쳐. 그러는 너는 스무 살도 안 된 주제에, 서른은 족히 넘어 보여.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 속으로만 말하는 자신의 생각을 읽은 모양인지 소년이 웃음을 터트렸다. 저러면 꼭 10대 같아 보이긴 하지. 잠시 숨 쉬는 것이 괴롭다는 고통은 잊어버린 채로, 바튼은 소년의 얼굴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오지 마요."
어디를.
"더 깊은 곳으로."
왜?
"아직 올 때가 아니잖아요."
나는.
"내 동생, 잘 부탁해요."
나는, 베이비시터가 아니라고. 이 멍청아.
짝, 한 번의 박수소리와 함께 가라앉기 급급하던 몸이 순식간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감각과 함께 바튼은 꿈에서 깨어났다. 갑자기 눈을 뜬 자신의 모습에 당황이라도 한 모양인지 급하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에 몸을 일으켜 상대를 제압하려 했지만, 곧 뚜렷하게 보이는 시야에 바튼은 그대로 어정쩡하게 다시 침대 위로 주저앉았다.
"여기서 뭐하냐."
"...악몽이라도 꾸나 해서요."
놀라게 했다면 미안해요. 완다의 말에 바튼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귀신 같은 놈. 이 말을 듣고 있더라면 또 욕이나 한다고 비웃었을 건방진 꼬맹이를 떠올리며 바튼은 자신의 옆자리와 완다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조금 놀랐다는 표정과 함께 그래도 그 자리를 거부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바튼의 옆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잠이 안 와서 온 거 아냐?"
"뭐-"
"너는 내가 싫지 않냐?"
"왜요?"
"내가-"
"그랬으면 제가 여기 있겠어요? 그리고 당신도 충분히 자기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잖아요. 악몽 같은 건, 안 꾸게 도와줄 수 있어서 와 본 거예요. 이미 소용 없었지만."
"악몽 아니었어."
"......"
별로 믿을수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 완다를 보며 바튼은 기가차다는 듯 웃었다. 언제부터인지 이 건방진 쌍둥이가 자신과 맞먹으려 든다는 사실을 알면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가는 백만장자가 비웃을 것이 눈에 선했다. 바튼은 조심스럽게 완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이미 충분히 어른스러워, 이런 행동을 하면 기분이 나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베이비시터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그랬는데."
"그랬죠."
"보호자는 해야될 거 같아."
"누가 해달래요?"
"네 오빠가."
"......"
그러니까 악몽 아니었다고. 뒤늦게 덧붙이는 바튼의 말에 태연하기만 했던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원래 모름지기, 여자가 우는 것은 모른 척 해줘야 한다는 나타샤의 말을 기억해냈지만 지금은 모른 척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바튼은 조심스럽게 완다의 어깨를 끌어당겨 제 품에 안았다.
"...12분 먼저 태어났다고 생색내기는."
그러게 말이다. 바튼이 가만히 속삭이듯 말했다.
여러분 저랑 같이 막시모프x바튼 파지 않을래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
아 진짜 진심으로 쌍둥이+바튼이 너무 좋다... 정말 좋다는 것이다.. 사실 나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바튼은 유부남도 아니고 애도 없고 자라나라 호게모이!! 이러면서 파지만 실제로 영화에서는 애들한테 쏘 스윗하게 굴어서.. 뭔가 쌍둥이도 진짜 잘 챙겨줄 거 같은 그런... 그러니까 쌍둥이바튼 조합 최고최고!!ㅠㅜㅜㅜㅜㅜㅜ
내 피에트로 돌려줘 ㅅㅂ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와 진짜 처음에 피에트로가 바튼 넘어트렸을때 내가 정말 이 주식 대박이다를 내내 외치며 영화를 봤는데 그런데 왜 어째서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뭐... 내 덕질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냐지만... 으흡흡 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
암튼 이번에 최애 나오는 책 사러 마블온도 갈 거 같구... 흑흑 재덕통 하자마자 1주일 후에 통합 마블온이 있다는 건 진짜 운명같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아 암튼 모두 쌍둥이+든 x든 쌍둥이바튼 파주세요 핥핥
그보다 첫번째 글에서 바튼을 안아준 남자는 누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누구든 괜찮을 거 같아서 따로 언급은 안했다.
처음에는 스티브를 생각했으나 토니도... 내가 생각하는 토니는 말로는 징그럽게 굴지 말라느니 하면서도 할 건 다 해줄 거 같고 일단 나는 토니바튼이 최애컾이기 때무네..! 그치만 그냥 x바튼이 좋은거니까(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