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렘 필모 중 브랜트+바튼+갬블 3형제 설정. 써놓은 순서대로 장남/차남/막내

* 그냥 이것저것 다 주의. 설정&세계관 파괴는 기본이요, 크로스오버라니 한강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나이다. 가볼까!

* 로키갬블/토니바튼/이단브랜트인데 이브는 거의 나오지 않을 거 같아서 표기를 따로 안 해뒀어요.







"네가 저지른 짓이, 얼마나 어리석고 두려운 짓이었는지 이제 알겠느냐?"


위대한 신, 오딘. 또 다른 말로는 자신의 아버지. 아스가르드를 지배하고 있는 위대한 신의 눈 앞에서 로키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할 필요도 없었고, 굳이 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으니, 그 어떤 표정도 얼굴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니라.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 일은 실패했다. 산산조각이 나 부숴져 버렸고, 자신은 자유를 빼앗겨 구속되는 처지에 이르렀지만 분노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허무함과 허망함. 그 어떤 말로도 로키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설명하기란 어려웠다. 아니, 아니다. 그것은 틀린 말이다. 로키는 지금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위대한 신은 무척이나 관대하게도, 로키의 능력의 일부를 거두어가고는 근신, 이라는 이름하에 사실상 자유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판결에 아스가르드의 신들이 모두 경악을 하며 그에게 항의를 하려 한 마디씩 덧붙였지만, 위대한 신의 결정에 결국 모든 이가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조아렸다. 오딘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에게, 누가 뭐래도 소중한 자신의 둘째 아들에게는 이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자신이 구태여 다른 벌을 주지 않더라도, 이미 그에게는 어쩌면 지금 살아가고 있는 1분 1초가 괴롭기만 할 것이라는 것을. 





끈적한 비린내에 절로 얼굴이 구겨지고 만다. 분명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느껴지는 이 감각들은 퍽, 현실을 닮아있었다. 갬블은 서둘러 이 꿈 속에서 나가고 싶었으나,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 사건 이후로, 갬블은 하루가 멀다하고 이렇게 악몽을 꾼다. 종류도 가지가지다. 그러나 어쨌든 이 모든 꿈의 결말은 하나다. 주위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채로, 자신만이 칙칙한 암흑속에 남겨져 서서히 죽어간다. 차라리 심장이나 머리에 한 방, 총을 맞고 죽어버리는 게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은, 죽었어야 했는데. 갬블을 괴롭히는 것은 악몽 뿐만이 아니었다. 시시때때로 귀를 찢어버릴 것처럼 울리는 기차의 경적소리는,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하긴, 기차에 머리를 부딪힌 게 어디 정상의 범주에 들어가기나 하는 일이랴. 갬블은 그냥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브라이언 갬블. 이 이름으로 살아온 게 20년이 넘었다. 언제나, 늘, 혼자였고 의지할 가족은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친구' 혹은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 뿐이었다. 기차에 머리를 부딪힌 이후, 살아남았으니 이제라도 좀 잘 살아보지 않겠냐고 눈을 뜬 갬블에게 처음으로 생겼던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20년 만에 생긴 '가족'이었다. 얼마나 웃기고 기구한 일인가. 생천 처음으로 만나본 가족이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바꿔놓기에 충분하고도 넘칠반큼, 과분했다.

세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형제의 얼굴은 아주 똑 닮아 있었다. 다른 두 사람도 딱히 갬블과 처지는 그렇게 다르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20년이 넘도록 혼자, 가족도 없는 채로 살아오다 우연히 만나게 되어 자신을 찾아낼때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서로에게 형제라는 것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살아온 만큼 이름도 제각각이라, 세 형제는 성이 같지 않았다. 원한다면 한 사람의 성으로 통일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그게 싫다면 지금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도 된다고 했었다. 갬블은 아주 가끔, 그 때의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그냥 자신도 바튼이나, 브랜트로 이름을 바꿀 것을 그랬다. 그럼, 브라이언이라고 불리며 살았을텐데. 


전생에 우리의 부모는 전쟁의 신이라도 됐던 것이 아닐까, 하는 헛소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세 사람은 정말 평범, 혹은 일반과는 거리가 멀었다. 첫째인 윌리엄 브랜트는 국가소속기관의 요원이었으며, 둘째인 클린트 바튼은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 집단에 속한 요원이었고, 자신은 한 때 특수기동대 일을 맡은 군인이었으니 이런 말이 농담으로라도 안 나올 수가 있겠는가. 이러다, 좀비한테 쫓겨 다니는 사람이나, 정부에서 실행했던 인체 실험의 참여자 같은 사람까지 있으면 완벽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다.


요 며칠, 갬블은 도통 마음을 편히 놓고 다닐 수가 없었다. 악몽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기껏 만난 두 명의 형에게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초조함에 견딜 수 없는 날도 많았다. 뭔 우리족? 치마우리족? 이름은 정확히 기억도 안나지만 몇 주 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외계인 침공 사건에 세간에는 '어벤져스'에 대한 이슈로 난리도 아니었다. 그 날 TV생방송을 보면서 갬블은 몇 번이고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게다가 맏형까지 핵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겠다고 맨몸으로 오븐에 자신의 몸을 던진다고 하니, 어찌 걱정이 안될수가 있겠는가. 

이제는 한낱 민간인에 지나지 않은 갬블은 늘 두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딱히 일을 할 필요는 없었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인만큼 거액의 보수를 받는 두 형 덕분에 사실 그들은 벌써부터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돈이 있었다. 정 불안하면 둘 중 한 명만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뛰기만 해도 괜찮은 정도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였고, 갬블은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브라이언 갬블'이라는 이름에는 벌써 빨간 줄이 그어졌을 것이다.


갬블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무사히, 무사히 두 사람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갑자기 억만장자의 남자 애인이나, 끝장나게 잘 생긴 남자 애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라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 왜 둘 다 남자 애인을 사귀는 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기로 했다. -



 


오늘은 나가서 산책이라도 할까.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말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들었으니, 최대한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의 옷을 골라 입으며 모자까지 둘러 쓴 갬블은 소액의 비상금만 들고 집을 나섰다. 

아무 생각없이 거리를 걷는 기분이라는 것은 꽤나 상쾌한 축에 속했다. 그냥 화창한 날씨가 마음에 들어서 인지는 몰라도 썩 나쁘지 않았다. 몇 분 지나지 않아 공원에 도착한 갬블은 한가로운 주변을 바라보며 벤치에 주저 앉았다.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그 흔한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갬블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곤란했으니 말이다. 벤치 의자에 몸을 완전히 기대고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아, 평화로워라. 외계인과의 전쟁이 어쩌고, 핵폭발이, 고스트 프로토콜이 어쩌고.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에만 파묻혀 살아왔던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걱정되는 두 형의 얼굴을 떠올리며 갬블은 눈을 느릿느릿 깜빡였다.


"...에이전트, 바튼."


갬블은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방금까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던 그 곳에, 무척이나 키가 큰 남자가 서 있었다. 한참이나 올라가는 시선에, 눈부시도록 새하얀 피부의 남자는 적당히 기른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기고는, 날씨와 장소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검은색 수트에 롱코트를 입고 있었다. 갬블은 눈 앞의 남자를 두고 말을 골랐다. '바튼'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다. 그리고 요원직에 있는 남자가 함부로 자신의 정보를 여기저기에 흘리고 다닐리가 없었다.


"누구십니까?"

"......"

"제 이름이 바튼이 아닙니다."

"...클린트 바튼이 아닌가?"


남자의 입에서 둘째 형의 이름이 나온 순간, 갬블은 아주 조금이지만 경계심을 허물었다. 


"바튼은, 제 형 이름이죠."

"형?"

"네, 형이요."


남자의 표정은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오묘했다. 복잡하다고 해야할까. 묘하게 그 남자의 특유의 분위기라는 것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는 당신은 누군데, 제 형의 이름을 아는 겁니까?"


그러자 남자는 말 없이 갬블에게로 다가와서는 비어있는 벤치의 옆자리에 앉았다. 가까이서 본 남자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냥 단순히 이국적이라는 느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었다.


"로키."

"......"


남자의 입에서 이름이 호명된 순간, 시선이 교차했다. 투명한 그의 눈을 보고 있노라니 그 이질감이 마음 속에서 더욱 커졌다. 로키, 로키. 분명히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다. 그것도 아주 최근. 갬블은 머리를 굴렸다. 휙 스쳐지나가는 기억의 저편, 어느 시점에서 브레이크가 딱 걸리자 갬블은 그대로 생각을 그만두었다.


- 할 수만 있다면, 죽여버리고 싶었어. 도저히, 용서가 안 돼. 그 녀석이나, 나 자신이나.


머릿속에서 클린트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뇌리에 비수같이 꽂혔다. 로키. 그래, 로키. 아스가르드의 로키. 어벤져스와의 대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바튼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와도 같은 존재.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갬블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도저히 진정을 할 수가 없어 그를 있는대로 쏘아보는 갬블의 두 눈에는 경멸과 분노만이 가득 차 있었다.


"왜 나를 그렇게 보는거지?"

"네가 바튼에게 한 짓을 몰라서 물어?"

"......"

"전지전능하신 신, 엿이나 먹으라 그래. 너를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할 수만 있다면 대가리에 총이라도 박아줄텐데."

"어째서 네가 그렇게 화를 내는거지? 넌 바튼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갬블은 턱, 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대체 이 빌어먹을 새끼가 뭐라고 지껄이는거지. 그러나 갬블은 로키의 얼굴을 바라본 순간, 한번 더 숨통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맙소사, 왜. 왜, 네가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건데. 갬블은 그제야 로키가 자신을 도발하거나, 화를 돋구려고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클린트를 조롱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바튼은 내 소중한 사람이니까 당연하잖아. 가족이라고! 가족이 그런 엿같은 짓을 당했다는 데 화가 안 나냐?!"

"토르가 그런 일을 당해도, 화는 나지 않을 것 같은데."

"뭐?"

"소중하다는 게 뭐지?"


갬블은 벌써 세 번째로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로키는 그런 재주가 있었다. 상대를 어이없게 해 미쳐버리게 만드는 재주. 자신을 꿰뚫어볼 정도로 빤히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 갬블은 당황스러웠다. 소중한 것이 뭐냐니, 갬블은 그 말에 숨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빠르게 머리를 굴려야만 했다. 눈 앞에 있는 사람은 그 말의 사전적 의미를 물을 정도로 멍청해보이거나 무식해보이지는 않았다. 그의 시선, 말투, 표정. 그의 모든 것을 천천히 되새겨 본 갬블은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자 익숙한 감각이라도 되는 듯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다. 갬블은 그 감각이 어떤것인지, 지금 그의 상태가 어떤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던 사이렌이 픽, 꺼져버렸다. 전의를 상실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었다. 갬블은 누구보다 그의 상태를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그렇게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으니 어련하겠나. 갬블은 로키가 전혀 두렵거나, 무섭지 않았다. 어벤져스와 필적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외계군단을 이끈 장군이든 뭐든 그게 다 무슨 상관이랴. '지금'의 로키는 전혀 무서울 게 없었다. 마음이 썩어 문드러지다 못해 그 자리에 마치 구멍이 생긴 것처럼 뻥 뚫려 텅텅 비어버린 사람이 뭐가 무섭우랴.


"어째서 바튼을 고른건데?"

"...글쎄. 우연히 만난 사람 치고는 굉장히 깨끗하고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 몸놀림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머리는 비상한 남자였다."


대답해 줄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줄줄이 칭찬을 읊어대는 로키의 모습에 갬블은 기가 찼다. 아주 조금, 귀 끝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쉼 없이 말을 이었다.


"마음에 들었다. 특히 그 눈이. 그리고 그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꽤 즐거웠어. 모든 일이 수월하게 흘러가는 듯 했지."

"...당신."

"......"

"바튼을, 좋아하기라도 했어?"


아차, 갬블은 자신이 무슨말을 한 건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없었다. 하여튼 이놈의 입이 방정이다. 그와 이렇게 벤치에 앉아서 클린트에 대해 얘기하는 이 상황이 대체 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단 한가지, 확실한 건 있었다. 갬블은 로키를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클린트가 이 사실을 안다면 쫓겨날지도 모른다. 가족의 연을 끊는다고 하면 어쩌나. 그러나 그 모든것을 제쳐두고서, 갬블은 단순히 로키를 가만히 둘 수가 없었다. 그것이 동병상련의 처지였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동정이라고 해도 할 말 없었다.


"...잘 모르겠다."


갬블은 그의 대답에 얼음 같이 굳었다.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거다, 그 대답 이전에 그냥 툭 하고 던진 물음에 대답을 예상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고, 더욱이 망설임에 가까운 대답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작게 한숨을 내쉰 갬블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좋아하는 것과 소중한 것은 비슷한 거잖아. 아니, 비슷한 거야."

"......"

"미안, 형한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왜 네가 사과하는 건가?"


그의 말을 다 듣고 나서야 갬블은 정신이 들었다. 지금 자신이 뭐라고 했더라? 아니, 애초에 로키는 클린트에게 있어서 천하의 쳐 죽일놈이랑 같은 놈인데 왜 자신이 클린트의 입장을 빌어 애인이 있다는 말로 사과를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갬블은 괜히 속으로 로키에게 욕을 퍼부었다. 외계인의 능력일 것이다. 해도 될 말, 안 될 말 전부 다 지껄이게 만드는 마법이라고 거는 것일테다. 서둘러 이 자리를 떠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갬블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로키가 아주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갬블의 손목을 잡았다.


"이름이 뭐지?"


이거 봐, 이게 다 마법이라고. 오, 세상에, 맙소사. 클린트가 알면 날 화살에 매달아 쏴버릴지도 몰라. 그러나 그런 머리속과는 별개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브라이언, 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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