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떠들었던 썰 정리
그냥 개연성 박살내고 어쩌다보니 세 스파이가 모였으면 좋겠다.
Q. 이단, 해리, 본드가 동시에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브랜트의 주름이 몇 줄이 될 지 서술하시오. (주관식, 10점.)
현장조: 이단/해리/본드
분석조: 브랜트/멀린
장비조(다른말로 막내조, 기쁨조라고도 한다): 벤지/에그시/Q
그냥 트위터에서 가볍게 주저리 했던 썰들...
1.
에: 전 왜 현장조가 아니에요?
멀: 너까지 날뛰려고 들지마. 저 셋으로 이미 이 세계는 멸망의 끄트머리에 와 있으니까.
Q: 더블오세븐, 제발 장비 좀 다시 가져와주세요. 그게 얼마 짜리인 줄 알아요?
브: 이단, 지금 어디 있는거야. 이단! 이단 헌트!!!
멀: 봤지?
에: 네.
2.
이: 미션 컴플리트.
해: (묵묵히 우산을 접는다.)
본: (웃으면서 총을 집어 넣는다.)
벤: 드라마는 오페라가서 찾으라며
브: (쪽팔림)
에: 매너가 사람을 만들죠.
멀: (웃음)
3.
멀: 왜 우리 위치가 발각된거야? 현장조는 뭘 하고 있고!
브: 그거야 모르죠. 오늘도 우리 현장요원씨는 연락두절이거든요!
멀: 알았으니까 얼른 피하자고. 내가 시간을 벌...
브: (열심히 적들을 쓰러트린다.)
멀: 브랜트, 자네 현장요원인가?
브: 분석요원입니다.
4.
브: 에그시, 가서 현장팀 좀 불러와줄래?
에: 브랜트가 불-
이: (으르렁)
해: (으르렁)
본: (으르렁)
에: ......
브: 에그시?
에: 몰라요, 저 셋 무서워.
멀: 소위말해 동족 혐오라고 하지.
브: (한숨)
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 뭔가 브랜트에게 에그시가 예쁨받는게 이상하게 보고 싶은 것이다. 현장요원이 저렇게 셋이면 어떤 미션도 성공할 것 같다. 킹스맨의 임무 성공률이 그렇게 낮았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단브랜/해리에그시/00Q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이단브랜 위주로만 하자면 브랜트가 애꿎은 다른 팀 분석&정보요원이랑 어울리는 것도 슬슬 짜증이 나려던 참인데 브랜트가 에그시한테 너무 잘해주니까 질투하는 이단도 보고싶다. 브랜트가 에그시를 예뻐라 하는 이유는 나름 현장일도 잘 하는데 무엇보다 애가 말을 잘 들어! 그래서 엄청 예뻐했으면.
5.
브: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에: 브랜트 입으로 들으니 뭔가 쑥스럽네요.
브: 저 인간도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에: ...브랜트, 킹스맨으로 올래요?
브: 확 그ㄹ-
이: 윌리엄 브랜트.
브:
에:
멀: 너도 참 고생이 많다.
6.
벤: 나 얘 엄청 마음에 들어!
Q: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오랜만에 정말 속이 시원하네요.
벤: IMF 들어올래?
Q: MI6는 어때요?
이:
본:
브: (절레절레)
에: 그냥 다 같이 킹스맨으로 오라니까요.
해:
7.
브: 너 진짜 이럴래? 좀 작작하면 어디가 덧나냐? 해리를 봐! 얼마나 신사적이야. 내가 너 때문에 위장에 구멍이...
이:
브: ...뭐야? 왜 아무말도 안 해?
이: (으르렁)
에: 그렇게 무섭게 노려보지 말아줄래요...?
해: (으르렁)
브: 유치원생이냐?
8.
해: 좀 적당히 할 필요가 있네, 미스터 헌트.
이:
해: 부디 신사답게 행동하게나.
이: 사실은 당신도 좀 거슬리지?
해:
이: 거봐.
9.
멀: 아무래도 브랜트가 뭘 단단히 착각한게 아닐까? 갤러헤드에 대해 단단히 착각하고 있어.
에: 우리만 입다물고 있으면 브랜트의 위장 구멍이 더 커지진 않을거예요.
멀: 그 스승에 그 제자라더니.
에: (방긋)
브: 무슨 일 있어요?
에: 아무것도 아니에요.
멀: 아무것도 아니야.
10.
벤: 이거 완전 고급 와인이잖아? 구하기도 엄청 힘든거라고!
브: 내 생각에는 마시지 않는게 좋을 거 같은데-
벤: (이미 마셨다.)
브: ...벤지?
에: 벤지!!
멀: 에그시, 해독제.
브: 거봐! 내가 수상하다고 했잖아! 벤지, 벤지!!
Q: 효과는요?
멀: 10초 후 즉사.
브:
Q:
벤: (숨 넘어간다)
에: 여기요, 해독제!
브: 잘 들어, 벤지. 여기 있는 그 어떤 음식도 함부로 임에 담지 마. 그러다 너 정말 죽어.
이: 무시무시한걸.
본: 네가 할 소리는 아니지.
브: 둘 다 나가줄래요?
11.
벤: 이 구두는?
에: 뒤를 살짝 건드리면 칼날이 나와요. 찔리면 15초내로 즉사하는 독이 발라져 있어요.
벤: 만년필?
에: 펜촉을 꺼낸 다음에 던지면 펑.
벤: 이건 많이 본 건데...
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 럭키 아이템이에요. 보통 우산이 아니라고요.
벤: 설마 반지까지?
에: 전기충격기요.
벤: 너희 정부기관 맞지?
에: 아마요?
벤:
12.
벤: 브랜트, 할 말이 있는데 말이야. 조금 이상하게 들릴 지 몰라도 그냥 들어봐.
브: 뭔데?
벤: 차라리 신디케이트가 훨씬 더 평화로운 조직일 거라는 생각, 해본 적 있어?
브:
벤: 진심으로.
브: ...조금.
뭐 이런 분위기로. 그래서 이단브랜은 언제나오냐면 이 뒤로는 트친님이랑 같이 푼 건데 브랜트가 대놓고 에그시랑 같이 쇼핑도 가고 밥도 사주고 막 이러니까 뒷통수가 따끔해진 에그시가 최후의 수를 썼으면 좋겠다. 이미 둘이 그렇고 그렇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 친해진 기념이라고 이단이랑 브랜트랑 같이 킹스맨 양복점에 밀어넣었으면. 밖에서 문 잠그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고객님!" 하고 사라졌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 브랜트는 너무 오랜만에 이단이랑 단 둘이 있어서 브절부절하고 있는데 양복점에 들어왔으면 뭘 하나! 양복을 맞춰야지. 그래서 이단이 브랜트 치수 재주는게 보고 싶다.
"내 프로필 봐서 알잖아? 뭘 재!"
"무드없긴."
이단의 한 마디에 브랜트는 꼼짝없이 가만히 있어야만 했고 이단은 그런 브랜트가 만족스럽다는 듯 열심히 치수나 쟀으면. 치수 재다 뭔들 못하겠냐(?)
그리고 세트로 예쁜 양복 한 벌씩 입고 나오시길.
사실 브랜트가 다른 애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부잣집 도련님이었으면... 하는 썰.
그냥 어쩌다 브랜트의 성장배경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사립학교에 기사 아저씨가 있었고 뭐 이런 식의 이야기가 오가서 도련님이었어? 하면 ㅎ 뭐 그냥 그런 정도여서 돈이 좀 많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재벌집 외동아들이었다.
언젠가 벤지가 브랜트의 지갑을 주웠음. 얘는 가끔 이렇게 칠칠맞게 지갑을 흘리고 다니냐, 하고 친절하게 돌려주러 가는데 자신의 지갑과 비교해봤을 때 얇아도 너무 얇은거야. 지갑이 왜 이렇게 얇지...? 하면서 그냥 궁금하니까 열어봤는데 현금은 몇 없고 죄다 카드들 뿐이었는데 그 카드들이 VVIP, 플래티넘, 프리미엄, 블랙카드 뭐 등등 이런 것들이어서 벤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이 정도였어...?
"브랜트, 너 갑부였어? 그러니까 그냥 한 두푼 가지고 있는 부자가 아니라 진짜 갑부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너랑 이단이 친 사고에 대한 배상금, 보상금, 사회책임금, 계약금, 시공비, 입막음비... 등 순수하게 IMF한테서 나오는 줄 알았어?"
"......"
"알았으면 여기 도장 찍어. 책임자가 도장을 찍어야 결제를 하던 말던."
"그걸 왜 네가 내는데?"
"...그러게나 말이다."
"그래서 그저께 벌인 일에 대한 총 비용은?"
"진심으로 알고 싶어?"
브랜트의 물음에 벤지는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모르고 있을게 하고서는 도장을 찍었음.
"뭐, 걱정 안해도 돼. 나도 무료로 봉사하는 건 아니거든."
"내 연금이랑 퇴직금은 무사한거지?"
"그랬으면 넌 이미 받을 연금도, 퇴직금 한 푼도 없었을걸."
벤지는 다시금 브랜트가 건네준 서류에 찍힌 0의 갯수를 보고 기겁을 하며 서류를 집어 던겼다.
...뭐 이런식으로. 그냥 브랜트는 단순히 가업을 잇는다거나 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돈을 아예 안 벌수도 없고... 그런데 그냥 막연하게 일종의 반항심+존경심 같은 걸로 IMF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된 거였으면. 적성에도 잘 맞았고. 자기가 갑부 집 외동아들이라는 사실은 최대한 숨기면서 활동한 걸로. 그런데 그러다 점점 더 IMF에 애착이 생기고 진심으로 그 일이 좋아서 어떻게든 IMF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뭐 그런 썰인데...개박살났네. 브랜트 행복해라.
아무튼 IMF랑은 일종의 딜을 했다고 할까. 자금을 어느 정도 대줄테니 자신이 속한 팀은 최대한 터치하지 말아라. 물론 아예 손을 떼라는 것은 아니다. 뭐 이런식으로. 나중에 이단이랑 벤지랑 브랜트 본가 가보는 것도 보고 싶다. 성문같은 철문이 그들을 반기고 검은 세단을 타고 10분은 더 타고 들어가야 나오는 본가... 근데 정작 브랜트는 매우 평범한 아파트? 빌라 같은곳에서 살고 있고. 옷도 막 그렇게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싼 브랜드의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 돈에 비하면 굉장히 검소하게 살 거 같다.
"나 같으면 진작에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텐데... 대체 왜 굳이 이렇게 히든일을 하며 사는 거야?"
"재밌잖아. 사람이 홧병으로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 그렇구나."
"그래서 무료로 봉사하는 건 아니라며. 넌 대체 뭘 받는데?"
이단의 질문에 브랜트가 드물게 활짝 웃으며 이단을 보고 말하길
"이단 헌트의 사망 보험금 7할."
"......"
"......"
"내가 지금까지 댄 자금의 20% 이상 수익이 남거든."
"그걸 왜 IMF에서 결정하는 건데?"
"보험금을 지급하는 곳이 IMF니까. 7할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낸 자금의 20%나 수익이 난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아? 역시 전설적인 요원은 보험금도 남 달라. 100%면 얼마나 남을까."
"브랜트."
"왜?"
"미안해."
뜬금없는 이단과 벤지의 사과에 브랜트는 아무 말 없이 웃어보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미션 때문에 브랜트의 본가에 잠입을 한 적이 있던 이단 때문에 브랜트가 IMF 들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거면 좋겠다. 헉 과거에 한창 잘나가던 현장요원 이단 X 삶이 무료했던 부잣집 도련님 브랜트 보고 싶네. 그러려고 푼 썰이지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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